증권·선물회사에 적발된 고객의 불공정거래가 지난해 전년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 구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2008년도 회원사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이란 증권·선물회사가 자체적으로 고객의 주문단계에서부터 불공정거래일 가능성이 높은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벌이는 활동이다.
지난해 증권·선물사가 적발한 고객의 불건전 주문은 전년도에 비해 19.8% 증가한 33만2439건였다.
거래소 측은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불공정주문을 밝혀내기 위한 기준과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불건전주문으로 지적된 계좌 중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경고 및 수탁거부의 조치를 취하는 조치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조치건수는 2만9985건으로 전년에 비해 35.9% 늘어났다.
불건전주문에 대한 조치는 유선경고(1차)-서면경고(2차)-수탁거부예고(3차)-수탁거부(4차)의 단계로 이뤄진다.
단계별로는 1차 예방조치인 유선경고의 비중이 전체의 71.3% 였고, 4차 조치인 수탁거부 조치는 5.9%에 불과했다.
이밖에 지난해 수탁거부계좌로 등록된 계좌수는 총 1781건으로 전년대비 44.8% 늘었다.
거래소 측은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회원사간 수탁거부 고객정보 공유제도'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증권사를 옮겨 다니며 제출하는 상습적인 불건전 주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타증권사로부터 통보받은 수탁거부계좌를 요주의 계좌로 등록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주식시장에 비해 ELW·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불건전주문 발견 및 조치 실적이 크게 늘었다.
ELW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329% 증가한 5만8816건의 불건전주문이 적발됐고, 파생상품의 경우 전년대비 12.0% 증가한 4만1639건이 적발됐다.
ELW의 불건전주문 적발건수 증가는 거래량(2007년 963억주- 2008년 2010억 주)이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