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정기임원인사 키워드는 '내실 다지기'다.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가 무산된 후 그룹을 재정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영업·생산 등 현장과 기획 및 신사업 부문이 중심이 됐다. 한화는 또 앞으로 필요할 경우 수시로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 임원 수 10% 감소=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전체 80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84명에 비해 5% 정도 줄었으며 전체 임원 수도 10% 감소했다.

단 사장단 인사는 한화증권, 한화투자신탁운용, 여천NCC, 드림파마 등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단행한 5명이 전부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무엇보다 신사업 부문에 대한 승진 폭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대상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연구임원과 전문위원이다. 이번에 연구임원 3명, 전문위원 8명이 승진했다.

계열사별로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의 승진폭이 각각 14명으로 타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대표적으로 ㈜한화 재무실장 한권태 전무는 한화그룹의 모기업인 ㈜한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사의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신용평가 등급 향상 등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또 한화석유화학 여수공장장인 김연석 신임 전무는 현장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 받았다.

◆올해 '내실다지기', 내년 '도약의 원년'=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 한화는 이제 올 한해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할 계획이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승연 호장도 임원진 회의에서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내년에는 성장전략을 수립해 도약의 원년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한화는 현재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반영해 계열사별로 짧게는 분기별로 예측 가능한 계획을 작성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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