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비참한 성적표..선진 20개국중 최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올해 G-20회의에서 IMF가 내놓은 -4%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라는 점을 감안해도 '쇼크' 수준이다. IMF가 수정한 올해 우리 경제성 장률은 G-20 국가중 큰 격차를 보이며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하락폭도 가장 컸다.


◆러시아·중국만도 못한 한국경제

한국을 포함한 20개국중 경제성장률이 -4%는 물론 -3%를 기록한 곳도 없다. 금융업을 주력 산업을 육성해오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영국이 -2.8%, 우리 못 지 않게 대외 수출비중이 높은 일본과 독일이 각각 -2.6%, -2.5%로 전망됐다.

하락폭 또한 압도적으로 컸다.

지난 29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에 따르면 우리 다음으로 하락폭이 큰 곳은 러시아(-4.2%), 일본(-2.4%), 중국(-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장률 전망 하락폭이 두번째로 컸던 러시아보다도 1.8%포인트나 높다.

그나마 싱가폴과 홍콩이 각각 -6.9%와 -4.0%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들 두 국가는 공식 발표 대상인 G-20개국에서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규모 차이 워 낙 커 비교대상이 되기 어렵다.

재정부는 "IMF이든 어디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대로 맞추는 곳은 없다"며 "외형상 드러난 수치보다는 해석이 중요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이 또한 감세 안 등 주요 정책발표 때마다 IMF 보고서를 인용하거나 권고사항임을 들어 합리화했던 모습과 배치된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V'자형 경기회복


IMF는 세계경제 회복시 경기순환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견실한 성장세로 회복될 것이라며 우리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4.2%로 제시했다. IMF는 내년에 세계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봤다.

IMF의 예상대로 2010년 4.2% 성장을 달성할 경우 반등폭이 무려 8.2%에 달한다. 정부는 "우리경제의 회복 속도가 전세계 국가중 가장 빠르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이같은 'V'형 반등은 꺼꾸로 우리경제가 세계경제의 부침에 극단적으로 휘둘리는 취약한 구조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관련 KDI는 지난해 11월, 세계경제가 1%포인트 하락할때 우리경제 성장률은 0.6~1%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0.5% 로 1.7%포인트 낮추면서 우리경제 성장률은 6%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IMF와 KDI 분석간의 편차는 4배 가까이 된다.

특히 내년 성장률에 올해 성장률이 극단적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하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점을 감안할때 우리경제는 2010년까지 2년간 '일보 후퇴 일보 전진'의 제자리 걸음을 걸게 되는 셈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