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장초반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오후장 후반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오후장 초반 한때 8000포인트를 살짝 깨고 하락하기도 했으나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5포인트(0.15%) 오른 8212.49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2.20 포인트(1.49%) 상승한 1511.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는 1.04포인트(0.12%) 오른 843.66을 기록했다.
◆ 경기침체 당분간 지속
이날 경제 지표들도 당분간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경기는 소폭 회복하긴 했으나 여전히 약세 국면을 나타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도 5만4000건이 늘어나며 단숨에 50만건을 넘어섰다.
또 생산자물가(PPI)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 BOA 추가지원설..금융주 낙폭 커
이날은 특히 금융업종의 낙폭이 컸다.
메릴린치 인수 과정에서 떠안게된 부실로 인해 큰 실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정부의 추가 지원설이 나오며 14%대 하락했다. 장중한 때 20%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는 대형은행 씨티그룹와 웰스파고도 각각 9~11%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일 미국 재무부가 BOA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BOA는 오는 20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2대 은행인 JP모간의 4분기 순이익은 7억200만달러(주당7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넘어섰으나 금융주 급락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2%대 하락했다.
이는 전년동기 29억7000만달러(주당 86센트) 대비 76%나 하락한 것이다.
이와 함께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은행들의 손실이 3조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 유럽 금리인하로 달러 강세
이와 함께 달러가 유로대비 1개월래 최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에서 0.5%포인트 인하한 2%로 내렸다. 이와 함께 3월에 다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로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7분 현재 달러당 유로화 환율은 1.3161달러를 기록해 전일대비 0.3센트, 0.23% 떨어졌다. 장중에는 1.3026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시장 회복과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1달러당 0.6185엔, 0.69% 오른 89.663엔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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