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별자금을 확충하는 등 설 민생 및 물가안정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아직도 차갑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화번호부(대표 이택상)가 자사의 생활포털 '아이슈퍼페이지'를 통해 지난 5일부터 9일간 전국의 영세 자영업자 1100명을 대상으로 올 설날 귀향계획과 경기불황의 체감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8.8%가 '이번 설에 귀향을 포기 했다'고 응답했다.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최근의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귀향 비용이 부담스러워서(41.3%)'가 가장 많았으며 '연휴가 짧아서(31.1%)', '연휴 중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18.4%)'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불황 체감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2.5%가 지난 해보다 매출이 급감하거나 감소됐다고 응답한 반면 매출이 평소와 비슷하다는 응답자는 7.0%에 불과했다.
경기 한파를 타계하기 위한 자구책을 묻는 질문에는 '원가절감'을 한다는 자영업자가 42.6%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개선 및 영업방식의 변화'를 꼽는 응답이 27.1%, '투자 규모(마케팅, 신제품, 시설, 생산라인 등)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1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경영방식 보다 오히려 영업방식의 변화를 모색하거나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채택하는 자영업자가 38.7%나 될 정도로 대처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시급한 경제 정책이나 해법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40.6%가 '물가안정과 소비심리 촉진'을 꼽았으며 '일자리창출(16.0%)', '금리인하 및 대출 확대(15.4%)' 등의 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이 예상하는 실물경제의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10년 하반기'가 44.5%로 가장 많았으며 '2010년 상반기'에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2.8%, '2011년'은 14.8%, '2009년 하반기'는 12.4%로 나타났다.
한국전화번호부 이영진 경영지원본부장은 "계속된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소득 수준은 낮아지는 반면 물가는 계속 상승해 설 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여러 시책들이 자영업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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