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업계의 대응 수위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

감산, 감원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의 암운이 가시지 않자 도요타의 직원들은 자진해서 자사차 구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마쓰다는 정규직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이른바 '워크쉐어링제'를 도입했다. 스즈키는 내달 8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14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2~3월 12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11일 가운데 2일을 공식휴무로 정하고 이틀간의 임금을 20% 깎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조업을 중단해도 임금은 전액 지급해 왔지만 감산폭이 늘면서 수익도 악화하는 만큼 임금 삭감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강성 노조로 알려진 도요타의 노조도 이번 임금 삭감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전사 차원에서 경영 위기 돌파 의식이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요타의 부장급 직원들이 자진해서 신차 구입 캠페인을 벌이는 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도요타에 근무하는 2200명 가량의 부장급 직원들은 지난 9일 열린 부장단 회의에서 오는 3월말까지 자사의 신차를 구입하기로 의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급들로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일부 임원들도 동참하는 등 '회사살리기'에 대한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 도요타 간부는 "자신이 직접 구입해서 타보지 않으면 좋은 점을 몰라 다른 사람들에게 권할 수 없다"며 "회사를 위한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고 증가로 고민하는 마쓰다는 이달부터 '워크 쉐어링제'를 도입했다. 고용을 유지해 주는 대신 근무시간과 급여는 삭감하겠다는 것.

히로시마현 본사 공장과 야마구치현 호후 2개 공장의 근무제를 주야 2교대제에서 주간근무제로 전환해 1인당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건비 절감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워크쉐어링제로 1월분 기본급이 20% 가량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고 증가로 고민하는 스즈키도 다음달에 일본 6개 공장 가운데 5개 공장의 가동을 3~8일간 각각 중단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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