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들어 11월까지 퇴출당한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총 1361명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분명한 것은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포드의 앨런 멀럴리,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역시 쫓겨나리라는 점이다.

빈 자리가 생기면 이를 채우는 인물은 있게 마련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최근 헤드헌터들에게 가장 영입하고 싶은 CEO가 누구인지 물어봤다.

◆로버트 레인(59), 디어의 CEO=지난 2000년 이래 레인은 전미자동차노조(UAW), 배타적인 딜러망,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농업장비 제조업체 디어를 무난히 이끌어왔다.

레인이 CEO로 취임한 이래 디어의 주가는 두 배로, 순이익은 네 배로 껑충 뛰었다.

◆리처드 코바세비치(65), 웰스 파고의 회장=헤드헌터들은 2008년 이후에도 빛을 발할 몇 안 되는 금융인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코바세비치라고 지적했다. 코바세비치는 협상의 대가다. 지난해 웰스 파고는 씨티그룹으로부터 와코비아를 성공적으로 낚아챈 바 있다.

◆제임스 킬츠(60), 센터뷰파트너스의 파트너=킬츠는 2001년 경영난에 허덕이던 면도기 제조업체 질레트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그로부터 4년 뒤 질레트를 프리미엄까지 얹은 가격인 570억 달러(약 77조2000억 원)에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 앤 갬블(P&G)로 넘겼다.

문제는 킬츠가 뉴욕주에 자리잡은 사모펀드업체 센터뷰파트너스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존 피네건(59), 처브의 CEO=피네건은 지난해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 180억 달러의 보험사 처브를 잘 이끌었다. 지난해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고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산 중 32%를 날리고 말았지만 처브가 잃은 자산은 6%에 불과했다.

GM과 금융자회사 GMAC의 임원을 역임한 피네건은 자동차·금융 부문에 정통한 인물이다. 패니매의 허브 앨리슨과 AIG의 에드 리디를 대체할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앤 멀케이(56), 제록스의 CEO=코네티컷주 노워크 소재 제록스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한 멀케이가 CEO에 등극한 것은 2001년이다. 멀케이는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 3만 명을 줄여가며 제록스의 수익성 회복에 크게 한몫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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