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최종일 6언더파 앞세워 공동 2위, 오길비 개막전 '꿀꺽'


'라이언'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의 막판 추격전이 아쉽게 됐다.

제프 오길비(호주)가 2위그룹과 무려 6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앤서니 김은 6언더파의 맹타를 앞세워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초반 난조를 보였던 오길비는 중반 샷 감각이 되살아나며 결국 6타 차의 완승을 일궈냈다.

앤서니 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마지막날 경기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6언더파,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완성했다. 앤서니 김은 특히 전반에만 4타를 줄여 한 때 오길비와 1타 차까지 간격을 좁히는 뒷심까지 유감없이 과시했다.

앤서니 김은 이날 3~ 4번홀의 연속버디로 출발부터 좋았다. 8~ 9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더하는 순간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던 오길비가 8번홀(파3)까지 2타를 까먹어 불가능할 것 같은 우승경쟁까지도 재개됐다. 오길비는 그러나 9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기어코 6m 짜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3타 차로 다시 간격을 벌리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오길비는 후반에는 10번홀(파4)에 이어 12~ 15번홀의 4연속버디로 합계 24언더파를 작성하며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앤서니 김은 12번홀(파4) 버디로 다시 포문을 열었지만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오히려 숀 오헤어(미국)와의 '2위 경쟁'이 다급해졌다. 오헤어는 이때까지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곁들이며 8타나 줄여 순식간에 공동 2위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17번홀(파4) 보기로 2위 자리 마저 불안했던 앤서니 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 축포를 터뜨렸다. 앤서니 김은 이 홀에서 274야드 거리에서의 두번째 샷으로 볼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 '알바트로스성 이글'을 잡아내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오헤어는 4위(17언더파 275타)로 밀려났고,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대신 공동 2위그룹에 진입했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쳐 공동 15위(11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최경주에게는 그래도 전날 7언더파를 치면서 실전에서의 '몰아치기'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최경주는 내심 이 대회 보다도 다음 주 하와이에서 이어지는 소니오픈에서의 타이틀방어를 더 염두에 두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미국 무대에 출사표를 던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한편 공동 6위(15언더파 277타)에 자리잡아 무난하게 시즌을 열었다. 이 대회 직후 무릎수술이 예정된 지난해 페덱스컵 챔프' 비제이 싱(피지)은 반면 4라운드 내내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하위권인 공동 27위(5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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