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젊은이가 '일주일을 100위안(약 2만원)으로 버티자'는 절약 캠페인을 펼쳐 7개월새 5만5000명이 동참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웹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서 근검절약의 미덕을 강조하는 내용이 넘쳐나고 있다.
11일 상하이데일리는 이런 근검절약 캠페인은 글로벌 동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를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중국신문사 기자로 일하는 24살 젊은이 왕 하오는 지난해 6월 근검절약을 하자며 일주일 생활비를 100위안으로 줄이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펼친 결과 5만5000명이 동참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중국내 젊은이들에게 소비에 대한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나라 전체적으로 소비대국은 아니지만 20~30대 젊은이들의 소비패턴은 선진국 수준"이라며 "이들은 버는 만큼 소비할 정도로 씀씀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와 자신의 블로그에서 주력하는 활동은 '일주일동안 100위안만 쓰기' 캠페인이다. 그는 캠페인을 통해 근검절약의 여러 사례를 알려주고 있다. 가령 '10위안도 안들여 음식 만드는 법' 등이다.
어느 한 웹사이트는 '경제 혹한기를 극복하는 10가지 처세술' 등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전국적인 소비를 늘려야 판매 및 생산이 늘어 실업률 안정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정권 안정을 위해 경제성장률 최소 8% 달성을 지상목표로 삼고 있다. 4조위안의 막대한 내수부양책도 이런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4조 위안도 경제를 살릴 정도로 충분한 규모가 아니라고 말할 정도다.
궈센증권의 린 송리 애널리스트는 "절약을 강조하는 민심의 움직임은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민심이 전국적으로 더 확대될 경우 경제가 주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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