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주가급락에도 불구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최근 스톡옵션 행사로 차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여러 계열사 임원들이 삼성그룹이 스톡옵션을 폐지하기 전인 2000년대 초반 낮은 가격에 부여됐던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상장사와 비상장사 임원들 사이의 위화감 조성과 부여시기에 따른 평가차익 차이를 이유로 스톡옵션을 폐지한 바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증권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스톡옵션 6000주를 행사, 1억3000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챙겼다. 행사 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이는 지난 9일 종가인 2만7150원의 5분의 1도 안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000년 3월에 부여받아 50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15만여 주를 남겨놓고 있다.
삼성중공업 서형근 부사장도 김 사장과 같은 날 스톡옵션 1300주를 주당 5000원에 행사했고 지난 5일 이 가운데 300주를 2만3000원에 팔았다.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부사장은 지난해 11월25일과 지난 6일, 모두 9200주의 스톡옵션 행사로 4억5000만원 정도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 강창열, 최봉렬 전무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스톡옵션 3000주와 600주를 각각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김석 부사장과 반용음 전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스톡옵션 1504주, 1095주를 각각 행사한 뒤 지난 8~9일 이 물량을 전부 매도했다. 김 부사장의 경우 약 7000만 정도의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의 박흥열, 김경은, 전흥식 전무도 지난 2001~2002년에 받은 스톡옵션을 지난해 12월24일과 29일에 행사했다. 1000주~1400주의 주당 행사가는 1만1200~1만7700원 선이다.
한편 지난해 9월3에는 삼성SDI 김순택 사장이 3만주의 스톡옵션을 3만7500원에 행사했다가 2만주를 8만7000선에서 매도했고, 삼성물산의 지성하 사장은 2500주를 주당 1만500원에 행사한 바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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