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부품 전문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전장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넷의 합병이 결국 백지화됐다. 모비스는 향후 다른 전장사업 확대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모비스는 7일 오후 비상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토넷 합병 계약을 이사회 결의로 해지했다. 모비스는 지난해 12월 17일 주총에서 주주들의 성원 속에 합병계약을 결의한 바 있다.
모비스의 이번 결정은 합병 과정에서 주주들이 2조8796억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도한 재정 부담이 발행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날 모비스는 "과도한 자금 부담을 감수하면서 합병을 진행할 경우 모비스는 물론 오토넷에도 좋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합병 의사를 철회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모비스는 또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후 합병의 재 추진 가능성도 열려있다. 모비스는 "자동차 전자화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키워드"라며 "전장사업 확대 방안을 앞으로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비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장 사업 확대 방안에는 오토넷과의 합병을 재추진 한다는 입장도 포함돼 있다"며 "주가가 너무 떨어져있어 어느정도 주가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합병 논의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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