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최근 내수 및 수출 급감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1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11월 중 광공업 및 서비스 생산이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더 심화되고 있는데다, 소비 관련 지표들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실제 11월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은 -14.1%로 지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1.4% 증가에서 1.6% 감소로 반전하는 등 1999년 이래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11월 소비재판매액지수도 ‘신용카드 버블’이 붕괴된 2003년 8월과 비슷한 -5.9%를 기록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각각 -3.8%와 -1.5%, 내구재는 -16.3%였다.

이와 함께 KDI는 11월 중 투자 관련 지표들에 대해서도 “투자위축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는데,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은 기계류(-19.4%) 및 운수장비(-9.9%)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건설기성액 증가율도 -2.0%였다.

12월 중 수출입 또한 국내외 경기급락 및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 수출의 경우 전월 -19.0%에 이어 -17.4%로 나타났고, 수입은 전월 -14.9%에 비해 크게 줄어든 -21.5%를 기록했다.

11월 노동시장 역시 취업자 증가세 축소(10월 9만7000명→11월 7만8000명), 실업률 상승(3.3%, 전월비 0.2%포인트 상승) 등 고용 상황 악화를 반영했다.

반면, 1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4.1%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KDI는 “12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통화스와프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리 및 환율이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나, 신용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세계경제 동향과 관련해선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지표도 크게 둔화되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급락하고 있다”면서 “이를 투자은행들은 주요국의 200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월 이후 가파르게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데다 최근엔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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