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순매수 1조원 넘어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새해 초부터 코스피·코스닥 시장서 외국인이 쓸어담은 주식 물량이 1조원을 넘었다. 작년 한해 한국 주식 비중 줄이기에 주력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7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서 276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새해 들어서만 코스피시장에서 1조464억원 어치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외국인의 매수금액이 매일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외국인은 올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650억원의 순매수 했지만 이틀째인 5일에는 3338억원으로, 매수금액을 전 거래일보다 5배 이상 늘렸다. 6일 순매수 금액도 3709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었다.

7일 역시 출발이 좋은 상태다. 이미 오전 중 순매수 금액이 27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사들인 금액은 192억원이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1200선대로 올라섰다.

외국인의 귀환에 맞춰 쌀쌀했던 외국계 증권사의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계증권사인 UBS증권은 "한국의 신용시장과 외환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좀 더 낙관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며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 것으로 권유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이날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작년 한해 코스피지수는 40.7% 내리면서 올해 전망을 캄캄하게 했지만 지난해12월 6개월간의 하락행진을 멈추고 4.5% 올라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지 않았느냐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외국인의 매수 탄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작년 증시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물량을 지금 서둘러 상환하지 않으면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 주식 대차잔액이 12조원 이상 남아있는 상황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실물경기는 좋지 않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감도 많이 높아졌다"며 "외국인이 다시 바이(Bye) 코리아로 나서며 국내 주식시장을 교란시키는 움직임으로 돌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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