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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오바마 효과' 언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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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힘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불안한 경기지표와 우려스런 FOMC 의사록, 가자지구를 비롯한 정치적 불안감 등 방해요인이 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시는 미래를 먹고 산다'는 표현이 있다.
향후 기대감 혹은 우려를 반영하는 글로벌 증시가 최근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갖고 있는 것은 오바마 당선인의 새로운 정부정책이 경기침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단순한 기대로 끝날지, 현실로 이어질 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만만치 않은 악재
현 상황에서 직면한 가장 큰 악재는 바로 '경기침체'다.

FRB가 6일(현지시각)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의원들은 경제를 침체위기로 몰아넣을 리스크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정책금리를 연간 0~0.25%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우려감은 둘째 치더라도 실물 경기지표 역시 크게 악화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공장주문 실적은 4개월째 감소한데다 서비스산업을 나타내는 ISM비제조업지수 역시 여전히 기준점 50 이하를 맴돌면서 위축 상태에 있음을 시사했다.

대외적으로 정치적 대립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단체의 분쟁 격화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분쟁이 격화되면서 유럽 전역의 가스공급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도 여전하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악화가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건이다.

◇믿을 곳은 오바마 뿐 vs 성급하지 말자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기댈 만 한 곳이 있다면 오바마 당선인이 내놓은 새로운 정책일 것이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이 워싱턴 D.C에 입성해 의회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3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비롯해 7000억 달러 내외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거론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기침체를 조속히 탈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면서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대감이 강하지만 숨을 고르고 냉정하게 현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지난 5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침체와의 싸움(Fighting off Depression)'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현재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대공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며 몇달을 꾸물거린 후 마침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할 때는 이미 경기하강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부양책이 발휘되는 동안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가다보면 정말 대공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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