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 BG(Business Group)를 503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6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두산주류 BG는 롯데주류 BG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정황 롯데칠성 대표이사와 강태순 두산 부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주류 BG와 두산주류 BG간의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두산주류 BG를 5030억원(비영업자산 포함)에 인수하며 매수 자문사인 KB투자증권과 협의한 후 3주간의 실사를 거쳐 2월 중 대금을 정산하고 거래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매수주체로 롯데칠성음료의 지분 100% 자회사인 별도 법인 ㈜롯데주류 BG(자본금 5000만원)를 설립했으며 대표이사에는 정황 부사장을 선임했다.
롯데칠성과 두산 양사는 종업원 전원을 고용승계하고 앞으로 3년간 직원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고용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계약에 임원의 승계는 포함되지 않아 인사이동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계약식에서 강태순 부회장은 "두산에서 1933년 주류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76년째 되고 있다"며 "이번에 주류사업을 롯데에 양도하게 됐는데 아무쪼록 이루지 못한 꿈을 롯데쪽에서 이뤄 주류사업 분야에서 굴지의 메이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황 대표이사는 "말씀대로 잘 키워서 훌륭한 주류회사로 만들겠다"면서 "두산의 소주, 와인과 롯데아사히의 맥주, 그리고 롯데칠성의 위스키 등을 합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주류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처음처럼'과 '산', '그린' 등 소주류를 포함해 '국향','군주' 등의 약주, 포도주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주류 BG의 인수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롯데칠성은 위스키 '스카치블루', 증류식 소주 '천인지오', 수입 와인 사업을 합쳐 국내 최대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 그룹에 버금가는 종합주류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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