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IPTV 사업 등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기회를 틈 타 관련업종에 진출하거나 계약을 체결해 수혜를 보려는 코스닥 업체들이 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T부품업체인 하이럭스는 지난 6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태양, 풍력), 방위산업, IPTV사업, 자원개발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새로 추가되는 항목만 19개가 넘는다. 신규 사업 진출 소식에 이 회사 주가는 당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IT부품업체인 파인디앤씨도 최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및 휴대폰 부품사업체인 파인테크닉스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LED 관련주 역시 정부가 효율성이 떨어지는 백열전구를 5년 안에 퇴출시키겠다고 발표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테마다.
 
이에 앞서 소프트웨어 업체인 모코코는 지난해 12월 19일 인도네시아의 광산개발업체인 '페트라스사'를 계열회사로 추가, 자원개발주에 편승했다.
 
정부정책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은 사업목적 및 계열사 추가 뿐 아니라 업계간의 협력 강화나 내부 조직시스템 개선 등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IPTV서비스의 본격화로 관련 테마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한 키이스트가 대표사례다. 배용준씨가 대표로 있는 키이스트는 가수 겸 제작자인 박진영씨가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 영화 제작을 위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키이스트의 주가는 이 소식에 지난 2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SK브로드밴드도 IPTV 1위 탈환을 목표로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했다. SK브로드밴드와 브로드밴드미디어(콘텐츠ㆍ기술)로 이원화했던 IPTV 사업 조직 및 인력을 브로드밴드미디어로 일원화시켜 IPTV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셈.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에 정부 정책이 쏟아지는 시점에서 기업들이 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해 주력사업과 거리가 먼 사업들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정책이 나오는 당분간 기업들의 사업목적 추가나 계열사 변경 공시가 평소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정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업들의 사업목적 추가 사례를 모두 테마주 편승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시장 흐름과 함께 가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염두해 두고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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