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이 "증권거래소는 지난 1988년 민영화와 함께 민간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공공기관 지정 논란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6일 거래소 노조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 이같이 강조하며 정부와 이정환 증권거래소 이사장에게 더 이상 소모적 다툼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유흥열 노조 위원장은 "1월 중 있을 공공기관 지정여부에 대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경제와 금융이 아닌 정치논리의 메커니즘이 작동되는데 대해서는 우려와 좌절감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또 유 위원장은 이정환 이사장 선임과정이 부적절했다고 거론했다.
그는 "이정환 경영지원본부장은 당시 이사장 취임을 위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와 시민단체에 갖은 향응 등을 제공했다고 의심 받았다"면서 "그 이후 거래소는 금융위, 감사원 등의 직간접적인 감사와 검찰수사로 조직의 정상적인 기능이 마비될 지경에 달했으며 이제 급기야 증권시장을 볼모로 한 공공기관 지정으로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이사장은 검찰수사에 대해 도덕적으로는 몰라도 법률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며 거래소 허가주의 입법과 관련해 부산 국회의원 및 시민단체를 동원하는 등 정치 달인을 능가하는 행태를 버젓이 보여줘 모두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29일 임시조합원총회시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98%가 공공기관 지정논의가 이사장 선임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고, 87%는 '이사장의 대정부 교섭력, 리더십, 업무추진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우선 해결과제로 직원의 75%가 '이사장의 사퇴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정부와 이사장은 더 이상 소모적 다툼을 중지하고 거래소와 시장의 미래를 위해 결심해야 할 때"라며 "이사장이 하루빨리 임시주총을 소집,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하는 한편, 정부 또한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과 같은 시대역행적인 행위를 멈추고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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