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년기획 일자리를 만듭시다]
1차 생산+2차 가공+3차 유통단계 통합
소득 증대·지역 고용안정 대안 급부상


10년전 외환위기를 능가하는 고용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제전반의 구조조정 바람은 우리사회를 '실직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정부는 인턴제 확충 등 '임시변통'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지만 재정투입을 통해 이뤄지는 단기간의 비정규직 고용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십수년째 '고용없는 성장'만을 거듭해온 대기업중심의 제조업이나 고학력 전문가 위주의 '소수정예'로 이뤄지는 금융업은 이미 고용창출 능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또 외환위기 이후 벤처기업을 앞세워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던 정보통신(IT) 또한 국내시장에서의 수요 포화로 성장한계에 부딪쳐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

그동안 고용의 한축을 담당해왔던 자영업의 몰락이 주는 충격도 크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경쟁력의 한계를 드러낸 음식점 유흥주점 등에서 수십만의 자영업자들이 속절없이 실업군으로 전락되고 있다"며 "고용효과나 건전한 성장 측면에서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영업의 비중은 점차 줄여나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과연 대안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1, 2차 산업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1ㆍ 2ㆍ3차산업이 융합된 '6차산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의 생산자들의 집합체인 '지역 클러스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6차 산업은 1차 농ㆍ축산물 생산에서 2차 가공단계, 3차 유통단계까지 모두 하나의 단위에서 소화함으로써 생산에서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비용을 최소화해 이익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나누는 구조다.

특히 이들 클러스터는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방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냄으로써 취약한 취업기반을 가진 농촌사회의 고용안정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지역을 거점으로 성장해온 '향토기업'들도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입주 지역의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향토기업과 클러스터들은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과 지방 소도시의 '일자리 만들기'를 주도함으로써 우리사회의 해묵은 난제인 '도-농'간의 소득격차 해소와 수도권 중심의 왜곡된 경제력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유럽과 같은 선진국 사례를 봐도 향토색을 무기로 한 지방기업이 성장해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낮은 생산성 ▲취약한 브랜드 경쟁력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 심화 등 해결할 난제 또한 산적해 있어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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