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대폭 물갈이로 하나은행 자금부는 공석
윤교중 부회장, 서정호 부사장, 이강만 부행장, 박이철 본부장 등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윤교중 부회장이 물러났다. 키코 판매 책임을 물어 임원이 물갈이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6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지주는 올해 대폭 임원 물갈이를 단행했다. 임원 물갈이와 함께 윤교중(64) 하나지주 부회장이 태산LCD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계약을 맺어 그룹에 손실을 입힌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태산LCD 사태로 하나은행이 8년만에 첫 분기 적자를 내면서 충격을 받자, 윤 부회장은 결국 사퇴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태산LCD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키코에 가입했다가 환율 예측이 빗나가면서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다시 피봇 상품을 계약,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앞서 이미 하나금융 노조는 경영부실의 책임을 묻고 윤교중 부회장 퇴진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어느정도 예상이 된 조치였다.

윤교중 부회장은 그룹 내 2인자로 기업금융 부문을 총괄해왔다. 1970년대 한국투자금융시절부터 시작해 하나은행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설립까지 40년간 김승유 회장과 동거동락하며 김 회장의 오른 팔 역할을 해왔다.

윤 부회장의 사퇴에 이어 하나금융지주 서정호 리스크 담당 부사장도 교체됐다. 서정호 부사장은 하나금융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하나금융연구소에도 아직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 서정호 부사장 자리는 하나은행 이우공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보가 각각 겸직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9월에도 태산LCD와 거래한 파생상품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데 따라 담당 임원을 문책한 바 있다. 당시 이강만 자금그룹담당 부행장과 박이철 자금시장본부장이 면직됐다. 이에 따라 자금그룹은 이우공 경영관리본부 부행장보가 맡아왔다.

하지만 이우공 부행장보가 하나지주 리스크 담당 부사장 자리를 겸직함에 따라 자금부는 현재 공석이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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