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된 2009년 증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연말 소강상태를 보이던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다시금 힘을 북돋우는 양상이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또한 긍정적이다.
지난 주말 사상 최악으로 드러난 ISM제조업지수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한 뉴욕 증시는 경기 충격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기대감이 자라나는 것을 애써 부정할 이유나 필요성은 없다.
다만 연초를 맞이해 올해 지속적으로 접하게 될 경기침체에 대한 재점검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연말 이후 주식시장은 투자심리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 획득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나흘 연속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세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안정화되는 투자심리가 자칫 조급한 추격매수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아직까지 경기침체의 깊이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본질적인 우려감과 1200 포인트 돌파에 실패했던 지난 경험이 불안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결코 문제 상황이 일거에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한 만큼 단계적으로 기대수준을 높여가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며 SOC 관련주 등 정책 수혜 기대감이 유지되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해보인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최근 주식시장의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실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내 대형주가 5.2% 상승한 것과 달리 중형주는 오히려 0.9% 하락했으며 소형주도 1.8% 오르는데 그쳤다.
또한 기업구조조정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건설업종의 경우 업종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와 하위 10개사를 나누어 시가총액 변화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 12월 중후반까지는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건설업종뿐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들의 경우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용스프레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자금조달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형편인데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대형 우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심리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면 정책관련주 내에서도 재무구조와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형 우량주로 관심의 범위를 압축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 연초 주식시장은 어두운 새해 경기전망 속에서도 유동성 장세와 정책 효과 기대감이 우위를 점하며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미국의 신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가시화되는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고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유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 월 이후 장중 고점으로 두 번에 걸쳐 안착에 실패한 1200 선이 매물대와 함께 부담으로 작용하며 단기저항선이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옵션만기 영향과 4 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일부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지난 연말과 주 초반 상승을 주도한 종목들은 점진적 차익실현으로 수익을 확정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진수 기자 h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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