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태양광발전으로 하루 133그루 소나무 묘폭 심는 효과 걷으면서 빈곤층 전지료 지원도 함께

김영순 송파구청장이 취임 30개월을 맞아 큰 일을 냈다.

아토피어린이집 건립에 이어 가임여성 수영장 할인, 우측보행, 현수막 장바구니, 여권발급기간 단축 등 국내 최초의 정책을 구정에 도입해 ‘정책제조기’라는 별칭이 분은 김 구청장이 최근 ‘환경구청장’으로서의 행보가 눈에 돋보인다.

김 구청장은 이달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랑의나눔발전소’를 통한 에너지 나눔을 시작한다.

최근 놀이를 통한 에너지 발생을 시각화 한 국내 최초의 기후놀이터도 조성했다.

◆세계 최초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 나눔

송파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모임인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함께 태양광발전을 통한 에너지나눔을 시작한다.

태양광발전소는 세계 최초 나눔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태양광발전에 그치지 않고 제 3세계 및 국내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에너지나눔을 위해 설립됐다.

전남 고흥에 세워진 ‘사랑의나눔발전소’는 7492㎡(2270평)에 셀 72장을 조합해 만든 가로 1.57m, 세로 0.812m 모듈 1030장이 깔려있다.

발전량 200kW급으로 순수 태양광으로 발생하는 전기량은 1일 4.4시간 일조량 기준 1MWh(1000kWh).

보통 한 달에 300kWh를 사용하는 일반가정 100가구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되는 일반적인 전기생산과 달리 친환경 태양광 발전은 연간 13만580kgCO₂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어린 소나무 묘목 133그루를 매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태양광발전소의 설치·운영비용 총 17억3000만원 가운데 정책융자 형식 정부지원금 9억1000만원(52.6%)를 뺀 단체투자금은 5억2000만원(30.1%)에 불과하다.

그러나 김 구청장이 초기시설비용을 댄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3억원을 지원하는 통큰 행보를 보였다.

송파구의 참여로 주춤했던 에너지나눔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땅값이 비싸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확보가 어려운 도시의 한계 해결을 위한 대안인 셈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한 달 단위로 한국전력에 판매된다.

그 수익금은 다시 에너지빈곤층 전기료 지원에 쓰여진다.

송파구는 분기별로 150가구 전기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15년 동안 환산하면 송파구 내 에너지 빈곤층 총 6000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30년 동안 4070탄소t 저감은 물론 총 4만8844그루 30년생 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일반적인 농구장코트(1200㎡)의 숲이 4070개 생기는 셈이다.

김 구청장은 “사전 충분한 정책 구상을 통해 환경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왔다”면서 “해당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량만큼의 이산화탄소량으로 탄소중립운동 효과는 물론 구 지원금의 2배에 해당되는 전기판매수익을 지역내 에너지 빈곤층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환경’과 ‘복지’를 동시에 실현하는 21세기형 선진복지정책이다.

이달 중 협약식을 갖게 될 송파구와 (사)에너지나눔과평화는 분기별로 탄소감축량을 공개하는 한편 탄소전달식 및 지역내 150가구(분기별)에 에너지지원금 전달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내년 3월 에너지빈곤층 지원금 1차 전달식 및 탄소감축량 공포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송파구 에너지 나눔은 2009년 서울시가 유치한 기후변화대응선도도시모임인 C40정상회의 시 지자체 최초사례로 소개될 예정이다.

교토의정서 및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2013년 이후의 ‘개도국 온실가스 삭감의무 부여’와 ‘탄소배출권거래제’에 대비하는 모범사례도 될 수 있다.

◆국내 최초 놀면서 에너지 배우는 기후놀이터

국내 환경단체가 물 부족국가를 위해 양수기 대신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한 모금활동도 펼친다. 물 부족국가의 아이들이 놀면서 발생한 에너지가 펌프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생기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식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물이 생기는 셈이다.

이런 방식의 놀이터가 국내 최초로 최근 송파구에 생겼다.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희망어린이공원. 놀이활동을 통한 운동에너지가 곧 바로 전기에너지로 변하는 것을 시각화 시켰다.

페달을 밟으면 분수대가 가동되고, 가로등은 한낮에 모은 태양빛으로 켜지고, 줄당기기로 생긴 에너지로 핸드폰 충전도 가능하다.

이처럼 온몸허리돌리기, 온몸근육풀기, 줄당기기, 회전자전거 등에 달린 회전원반, 핸들축, 롤러축, 페달축에 자가발전장치를 결합, 전기에너지 발생량이 곧바로 디지털 계기판에 시각화 된다.

일종의 인간동력을 이용한 자가발전 놀이시설이다.

공원의 가로등은 낮 동안 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축전, 야간 점등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였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배우고, 놀이를 통해 발생된 에너지는 놀이터에 순환된다. 놀면서 에너지를 배우는 체험형 환경교육의 장이라는 면에서 놀이터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송파구는 내년 상반기에는 물놀이장을 놀이터 안으로 들여와 물놀이 놀이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도심 주택가 안에 친수공간을 확보해 온도저감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인기만점 놀이터다.

김 구청장은 “환경은 미래세대를 위해 꼭 지켜야 할, 그리고 반드시 되살려야 할 우리들의 마지막 선택”이라면서 “단지 송파는 반보 앞선 정책을 반영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 5월 지자체 최초로 민·관 공동 참여 방식의 에코 거버넌스 조직인 녹색송파위원회 조례 제정 및 창립에 이어 기후변화대응 선도도시 공식 선포, 무인자전거대여시스템(SPB) 운영, CO₂ 홈닥터 및 실내온도 1℃ 낮추기 시범아파트 운영 등 가장 공격적인 환경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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