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1.6억' 삼성전자 DS부문 성과급 뜯어보니
삼성전자 DS부문 '한 지붕 세 통장'
메모리 사업부 최대 수혜, 성과급 6억 잭폿
공통 조직 역시 4.6억원대 수령 추정
비메모리 1.6억원 전망, 적자탈출 과제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DS) 부문의 성과 보상 기준을 사업 성과의 10.5%로 고정하는 파격적인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사업부별 실제 수령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합의로 지급률 상한선이 전격 철폐되면서 실적에 따른 무제한 보상이 가능해졌다. 시장 전망대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기록하고 임직원 평균 연봉을 1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DS 부문 내 사업부별 성과급은 수억 원의 안팎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들은 약 6억원에 육박하는 '잭폿'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노사가 합의한 사업 성과 기준에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인 300조원 안팎을 대입하면,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으로만 총 31조5000억원의 재원이 쌓이게 된다. 이 경우 DS 부문 전체 인력 약 7만8000명에게 부문 공통 몫(재원의 40%, 약 12조 6000억원)이 우선 분배돼 소속 사업부의 흑자·적자 여부와 상관없이 임직원 인당 약 1억6200만원을 기본 확보하게 된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머지 60%인 18조9000억원의 재원은 흑자를 낸 사업부와 공통 조직이 나누어 가지며 격차를 만든다. 올해 특별경영성과급은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 약 2만8000명과 부문 공통 조직 인력 약 3만명에게 1 대 0.7의 비율로 차등 배분되는데, 이 공식에 따라 메모리 사업부는 인당 약 3억8600만원, 공통 조직은 인당 약 2억7000만원의 사업부 몫을 추가로 가져가게 된다.
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초호황에 따른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역시 상한선(연봉의 50%)인 약 5000만원을 꽉 채워 받으면서, 특별성과급과 OPI를 합산한 최종 수령액은 약 5억9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사, 재경 등 반도체 부문을 뒤에서 지원하는 부문 공통 조직 역시 웬만한 현장 사업부를 뛰어넘는 역대급 보상을 받게 된다. 공통 조직은 기본 공통 분배금 1억6200만원에 더해,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을 적용한다'는 합의서 조항에 따라 약 2억7000만원의 사업부 몫을 더 얹어 보상받는다. 여기에 기존 OPI 연동분까지 고려하면 최종 수령액은 약 4억6700만원 선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부 못지않은 강력한 성과 보상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DS 부문 공통 재원 덕분에 올해는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내년부터는 매서운 '조건부 페널티'를 마주하게 된다. 합의안에 적자 사업부는 부문 공통 지급률의 60%만 지급하도록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되면서다. 올해는 메모리 사업부와 마찬가지로 1억6200만원의 성과급을 보장받지만, 조항이 시행되는 2027년부터는 적자를 탈출하지 못할 경우 공통 분배금마저 60% 수준인 약 9700만원 선으로 칼질을 당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은 성과가 발생하는 곳에 주어져야 한다는 회사의 원칙이 조금이나마 반영된 것"이라며 "비메모리 사업부엔 내년 적자 탈출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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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된다. 지급 직후 3분의 1만 즉시 처분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과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되는 구조다. 아울러 이 제도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DS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어야 한다. 부장급 이상인 CL4 직급의 경우 개인 업적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률이 추가로 가감되는 차등제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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