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요구 묵살하다 권익위 탄원에 먼지 덮개 설치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남부회처리장이 석탄재를 비산먼지조치등 아무런 환경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건강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호소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남부회처리장이 석탄재를 비산먼지조치등 아무런 환경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건강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호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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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고 배경 없는 주민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만 했을 뿐인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건강만 잃었습니다."


수십 년간 국가 전력 수급을 위해 매연과 먼지를 견뎌온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인근 주민들이 참았던 분통을 터뜨렸다.

석탄재 비산먼지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음에도 발전소 측과 지자체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중앙로 환경개발위원회 조종필 사무국장은 "중부발전은 남부 회 처리장의 재활용 출하를 중지하고 보령시청과 중부발전, 주민이 참여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요구는 매번 묵살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결국 국가권익위원회와 정부기관에 지난달 22일 탄원서를 보냈다.


그러자 보령발전본부 측은 그동안 미뤄왔던 조처를 부랴부랴 내놓았다. 발전소 가동 이후 40년 동안 단 한 번도 설치하지 않았던 남부 회 처리장 비산먼지 차광막(그물 덮개)을 설치한 것이다.


뒤늦은 조치에 주민들과 발전소의 신뢰 관계는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깨진 상태다.


조인원 위원장은" 주민들이 비대위를 구성해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매일 모여 회의를 하고 있지만 거대한 공룡 앞에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주민들의 건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며 "중부발전은 남부 회 처리장 석탄재 비산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석탄재를 물속에 담가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곳 회 처리장의 경우 수십 년 동안 밖으로 반출하기 위해 쌓아놓은 석탄재가 방진시설이 없는 상태서 인근 마을로 날아드는 바람에 주민들의 건강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고은송 환경대책위원회 강신복위원장은 "석탄재에서 비소, 카드뮴, 납, 수은 등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고 비산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축적돼 만성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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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발전본부 관계자는 "용역 결과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비산 방지망은 현재 설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오광연 기자 okh295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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