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전용 부품업체 578곳 불과
"자금·기술·인력 부족" 전환 애로 여전
정부, 미래차·자율주행 등에 정책금융 8.3조원 공급
모빌리티 분야 5년간 15조원 투자

"내연차 유지·미래차 투자 이중 부담"…정부, 車부품 생태계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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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미래차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내연기관차 설비를 유지하면서 미래차 분야 신규 투자까지 병행해야 하는 부품업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켜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과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공동 주재로 '민관합동 미래차 전환 간담회' 및 '미래차 부품산업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자율주행 전환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생태계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및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민관 합동 '미래차 부품산업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협의체는 '미래자동차산업특별법'에 따라 구성됐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무역보험공사, 코트라(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다. 앞으로 사업재편, 금융, 연구개발(R&D), 수출, 인력 등 전 분야에 걸쳐 부품업계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미래차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중소·중견 부품기업들의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모빌리티 분야에 총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올해 미래차·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을 위해 8조3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자동차 부품업계 체질 개선 지원에도 9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국가승인통계로 처음 지정된 '2025년 자동차 부품산업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은 사업체 2만1000개, 종사자 45만6000명, 매출액 207조6000억원, 투자액 7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미래차 전환 속도는 아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차 전용 부품업체는 4142개사인 반면, 미래차 전용 부품업체는 578개사에 불과했다. 사업 전환이나 다각화를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업체 비중도 전체의 6.1%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현재 사업 다각화 계획이 없는 업체 중에서도 23.2%는 사업전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품기업들은 사업 전환 과정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자금 조달 부담, 기술 경쟁력 부족, 인력 확보 문제 등을 꼽았다.


정부는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자동차 부품산업 현황과 정책 수요를 점검하고 조사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연차 설비를 유지하면서 미래차 신규 투자도 병행해야 하는 이중 부담 상황"이라며 "자금과 인력, 연구개발, 수출 등 전방위적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미래차 시대에도 우리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 생태계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자동차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을 위한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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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AI·반도체·소프트웨어·데이터 등이 결합된 융복합 첨단산업이자 국가 총력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 금융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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