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동영 해임건의안' 제출…"외교라인 자주파 정리해야"
당대표, 기자회견 열어 압박 수위 높여
"미국, 이번 사안 엄중히 바라봐"
국민의힘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는 28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이날 표결하기 위해 27일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보고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 해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 장관 계속 지키려고 하면 한미 동맹은 더 큰 균열로 갈 수밖에 없는데 당장 해임하고 한미 동맹 무너뜨리려 하는 외교·안보 라인의 자주파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미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 당장 동맹의 신뢰 척도라 할 수 있는 정보 공유가 끊겼다"며 "정 장관 발언은 신뢰 기반을 무너뜨린 것이고 이 대통령은 신뢰 붕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또 "미국 측은 한미 정보 공유 재개를 위해서는 무책임한 정보 유출을 재발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보장과 약속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재명 정권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한미 동맹 위기를 넘어 체제 존속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미·친중 행각을 멈추기 위해 모든 힘 다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 또한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을 감쌀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고 우리 안보 태세를 정상화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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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장관은 지난달 외통위에 출석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기존에 알려진 곳 외에 평안북도 구성시에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 측은 정 장관이 민감한 대북 정보를 공개했다며 한국에 공유하는 대북 정보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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