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대변 오래 머무르면 해롭다…"염증·대사질환과 연관"
장 통과 시간에 따라
미생물 구성 뚜렷한 차이
느린 배변, 염증성·대사 질환과 연관
빠른 배변도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에 영향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속도는 단순한 배변 습관을 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알럿(ScienceAlert)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장 통과 시간에 따라 장내 미생물 구성이 뚜렷하게 달라지며 이는 건강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장 통과 시간과 대변 상태, 식단, 장내 미생물 구성, 대사물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에는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 간경변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진 수천 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 통과 속도가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 사이에서 장내 미생물군에 뚜렷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은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이러한 차이는 그동안 간과돼 온 다양한 건강 영향과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통과 시간이 느린 경우와 변비는 대사 질환과 염증성 질환뿐 아니라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통과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탄수화물 중심 식단에 적응한 빠르게 증식하는 미생물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통과 시간이 느린 경우에는 단백질을 주로 이용하는 미생물이 우세한 경우가 나타났다.
또 통과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린 경우 모두 평균적인 속도를 가진 경우보다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낮았다.
아울러 장 통과 시간은 프로바이오틱스나 일부 보충제, 약물에 대한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 통과 시간과 관련된 미생물 특성을 규명하면 이들 질환의 치료 및 관리 방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식단을 섭취하더라도 개인별 장 통과 속도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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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장 통과 시간 사이의 복잡하고 양방향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건강과 질병에서 나타나는 장내 미생물 변화를 설명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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