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라더니 구급차 흔들림에 눈 '번쩍'…인도 여성 극적 소생 두고 의료 공방
독성 물질 뒤늦게 확인
전문가 "뇌사 아닌 혼수 가능성"
유사 사례에 '라자루스 현상' 재조명
인도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장례식장으로 이송되던 중 갑자기 호흡을 되찾는 일이 발생해 현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연합뉴스TV는 NDTV 등 인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최근 인도서 뇌사 판정을 받은 여성이 장례 절차 중 갑작스럽게 깨어난 것을 두고 의료 사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여성 비니타 슈클라(50)는 지난달 22일 자택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결국 장례 절차를 준비하며 그녀를 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하지만 이송 도중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구급차가 도로의 움푹 파인 구간을 지나며 크게 흔들렸고, 그 순간 비니타 씨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가족들은 즉시 병원으로 돌아갔고, 재검사 결과 그녀의 몸에서 독성 물질이 뒤늦게 발견됐다. 이후 약 2주간 치료를 받은 그녀는 결국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 수디르 쿠마르 박사는 "뇌사 상태에서 의식이 회복되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번 사례는 뇌사가 아닌 혼수상태를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독성 물질이나 약물로 인한 마비 상태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뇌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서는 구급차의 물리적 충격이 호흡 기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이 같은 사례는 과거에도 보고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라자루스 현상(Lazarus phenomenon)'이 있다. 이는 심폐소생술(CPR)을 중단한 뒤 자발적으로 심장 박동이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의미한다. 2014년 폴란드에서는 사망 판정을 받은 90대 여성이 영안실 냉장고에서 몇 시간 뒤 다시 살아난 사례가 보고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여성은 체온 저하로 인해 생명 징후가 미약해 오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20년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환자가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장례 절차 직전 호흡을 되찾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극히 드물지만 '사망' 또는 '뇌사' 판정을 받은 이후 생명 징후가 되살아나는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