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과 마주 앉은 세 번째 약속
복구의 빈틈 메운다

의성군이 산불 상처의 회복을 위한 후속 대응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피해 주민과의 정례적 소통을 통해 제도의 빈틈을 보완하고, 체감 가능한 복구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성군, 상처 위에 다시 삶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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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지난 11일 군청에서 산불피해 주민대책위원회 3차 간담회를 열고, 복구 추진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추가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경북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 이후 이어져 온 지원 체계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는 그동안 위원회가 제기해 온 건의 사항의 처리 결과 보고로 시작됐다. 이어 향후 지원 절차 안내와 함께 자유 질의응답이 진행되며 주민들의 구체적인 어려움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주거 복구와 영농 기반 회복, 생계 안정 문제는 물론 재난 이후 장기화하는 심리적 고통까지 포괄하는 세밀한 접근을 요구했다.

군은 법과 제도의 범위 안에서 가능한 지원을 최대한 발굴하는 동시에,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은 지속해서 개선을 건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 처리 과정을 단축하고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지원 속도를 높여 피해 복구의 시간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주수 군수는 "주민과 행정이 함께 아픔을 나누며 해법을 찾는 과정 자체가 복구의 출발점"이라며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일상이 무너진 군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산불은 진화됐지만, 삶의 복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려는 이번 만남이 회복의 체감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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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후의 시간은 속도가 아니라 밀도로 평가된다. 지원금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행정이 피해 주민 곁에 얼마나 오래, 얼마나 세밀하게 머무르느냐다. 세 번째로 이어진 이번 만남은 단순한 절차 보고가 아니라 '잊지 않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복구 정책이 문서에 머물지 않고 생활의 회복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재난 대응은 현재형에서 완료형으로 바뀔 것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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