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뉴스타트 뉴챌린지]송영한 "한국 골프의 매운맛 보여주겠다"
일본서 통산 2승 수확 LIV 골프 전격 이적
재계약 신한금융그룹 새 무대 도전 'OK'
전 세계 이동 체력과 잔디 적응 성적 변수
"주니어 선수들 LIV 골프 진출 꿈 키우길"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도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무대에 입성한 '어린 왕자' 송영한의 이야기다.
송영한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2026시즌 개막전 리야드 대회(총상금 3000만달러)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좋은 타이밍에 제안을 받았다. 오랜 고민 끝에 이적을 결심했다"며 "가슴 속에서 도전에 대한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골프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영한은 2011년 한국프로골프(KPGA) 프런티어 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3년 KPGA 투어와 2015년 JGTO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 일본 무대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2018년까지 코리안투어와 JGTO를 오가며 활약했다.
하지만 2020년 8월 병역을 마친 이후 성적이 주춤했다. 2022년에는 가까스로 시드를 지켰고, 2023년 산산 KBC 오거스타 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016년 1월 SMBC 싱가포르 오픈 이후 약 7년 7개월 만의 우승이었다. 그는 "힘든 시기를 겪은 만큼 새로운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했다.
1991년 7월생인 송영한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LIV 골프 이적 과정에서 오랜 후원사와의 결별도 감수했다. 그는 2014년부터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왔고, 재계약 합의까지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송영한의 선택을 존중했다. 진 회장은 "후원 선수가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라며 LIV 골프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영한은 LIV 골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뛴다. 단체전이 있는 LIV 골프에서 코리안 골프클럽 소속으로 활약한다. 그의 강점은 꾸준함과 일관성이다. 그는 13년 동안 단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지 않았다. 송영한은 "우리가 잘해야 한국에서 LIV 골프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며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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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이적을 두고 상금을 좇은 선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영한은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제한적인 KPGA 투어 선수들에게 LIV 골프는 새로운 기회의 무대"라며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LIV 골프는 올해 13개 대회가 열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호주, 홍콩,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를 오가는 강행군이다. 송영한은 "한 시즌에 이렇게 많은 나라를 도는 건 처음"이라며 "체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체력 훈련과 쇼트게임을 중심으로 준비했고, 8월까지는 LIV 골프에 집중한 뒤 9월부터 JGTO를 병행할 계획이다.
송영한은 "타이거 우즈를 보며 골프 선수를 꿈꿨다"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앞만 보고 달리겠다. 한국 골프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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