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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일본車 "미쓰비시·닛산·혼다, 美합작생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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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미쓰비시자동차 사장
"내년 봄 구체적 진전 희망"
'규모의 경제' 효과 기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자동차 박람회에 미쓰비시자동차 '델리카' 모델이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자동차 박람회에 미쓰비시자동차 '델리카' 모델이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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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인 미쓰비시자동차가 최대 주주인 닛산, 혼다와 함께 미국 내에서 차량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현지 공동 생산을 포함해 닛산·혼다와의 협업 검토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봄 새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미·중 갈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미국 내 생산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내부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4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차가 국가 안보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며 27.5%(기존 관세 2.5% 포함)에 달하는 관세를 일본산 수입차에 부과했다. 일본 수입차 관세는 지난 9월 1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미국 생산기지가 없어 현지 판매 모델 전량을 일본에서 수출한다. 올해 4~9월 북미 사업 실적은 적자로 전환했다. 2024회계연도 미국 판매량도 11만3000대로 닛산·혼다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가토 사장은 "이 판매 규모를 갖고 독자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공동생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 현지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고민하는 닛산과 혼다 입장에서도 '윈윈' 전략이 될 전망이다. 닛산은 2곳, 혼다는 5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신차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수익성 고민에 빠졌다.

현재 3사의 2024년 미국 신차 시장 점유율은 15% 이상으로 일본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를 넘어선다. 3사 공동 생산 시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토 사장은 북미 차량 공동 개발, 해외 지역 협업 등에서도 3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필리핀에서는 혼다가 닛산으로부터 미니밴을 공급받고, 호주 등이 위치한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미쓰비시자동차가 픽업트럭을 닛산에 공급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는 지속적으로 3사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며 "올해 2월 닛산과 혼다의 경영통합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시 3사 공동 전략이 부각되는 분위기"라고 해설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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