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방에 갇힌 7인의 운명은…국립극단 청소년극 '19호실' 내달 개막
오는 12월17~28일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올해 마지막 작품 '19호실'을 오는 12월17~28일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일곱 명의 인물이 창문조차 없는 낯선 방에서 눈을 뜨며 극이 시작된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왜 이곳에 모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탈출을 시도하며 여러 방법을 동원하지만 단 하나뿐인 출입문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는다.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타인에 대한 경계, 날 선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을 형성한다. 문을 열기 위한 경쟁과 의외의 협력, 예상치 못한 선택들이 이어지며 감춰졌던 진실과 반전이 차츰 드러난다.
극적 상황은 절실하지만, 작품은 무겁지 않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돌발 사건과 각자의 사정이 얽히고설키는 긴장감 속에서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대사들이 이어진다.
19호실은 2014년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창작 프로그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처음 탄생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연출을 맡았던 김수희와 이성권 작가는 현재에 맞는 새로운 문제의식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두 창작자는 시대와 무관하게 모든 현대인이 고민하는 '성장의 문턱'에 주목하며 작품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는 '닫힌 문'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선을 넘어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과 성장의 경계를 환기한다. 관객은 각자 삶에서 한 번쯤은 맞닥뜨렸던 내면의 문을 인지하고, 지금 딛고 선 자리와 닫힌 문 너머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게 된다.
이성권 작가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면 좋겠다"며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문을 찾아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수희 연출은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집중력 넘치는 연출로 극에 활기를 더한다. 그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상, 제19회 차범석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김수희 연출은 "이 작품은 청소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각자가 가진 울타리와 제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헤쳐나갈 힘을 찾아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나윤희, 안병찬, 이서도, 이주형, 장석환, 장요훈, 조수재 배우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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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 입장권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12월19일 오후 4시 공연은 '유스(Youth)데이' 공연으로 30% 할인 혜택이 있다. 청소년과 대학생에게는 상시 50% 할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도 50% 특별 할인이 제공된다. 12월21일 공연 종료 후에는 이성권 작가와 김수희 연출 등 창작진과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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