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분산에너지 특구 부산 확정… 강서지역 49.9㎢ 규모
신산업활성화형 지정,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AI기반 에너지관리 효율화 추진, 안정적 전기 공급
부산이 전국 최초로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지정됐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 49.9㎢ 규모가 특구로 확정된 것이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주재 에너지위원회에서 전국 최초로 부산의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분산 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며 5월 실무위원회를 거쳐 11개 지자체 25개 사업 중 부산, 울산, 경북, 경기, 충남, 전남, 제주 등 7개 지자체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이후 이날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 부산, 전남, 경기, 제주 4개 지자체가 분산 특구로 확정됐고 울산, 경북, 충남은 보류됐다.
분산 에너지 특구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다. 새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특구에서는 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부산은 분산 특구의 세 가지 유형(전력수요유치형, 공급자원유치형, 신산업활성화형) 중 '신산업활성화형'으로 지정됐다. 시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분산 특구 대상 지역은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강서권 6개 산업단지(명지녹산, 미음, 신호, 화전, 생곡, 국제물류도시) 등 총 49.9㎢(1511만평)에 달한다. 이번 사업의 중심인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활용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함으로써 계통 안정성과 에너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
또 ESS와 함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결합해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미래형 에너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분산 특구 지정으로 부산은 ▲산업체 전기요금 절감 ▲전력 설비투자비 절감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 ▲기업 유치 촉진 등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총 500메가와트아워(MWh) 규모의 ESS 설치로 기업들은 심야 시간대에 충전한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활용해 최대 8% 수준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전체적으로는 연간 157억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경우 무정전 전력 공급을 위해 개별 설비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분산 특구 내 ESS 구독 서비스를 통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비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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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ESS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과잉·과소 공급을 조정함으로써 출력 제한을 완화하고 연간 44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총 500메가와트아워(MWh)의 전력 저장 능력은 약 4만2000세대의 하루 사용량이자 첨단 데이터센터 5곳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여서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 기반을 확보해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넘어 부산의 산업 경쟁력과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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