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유발 '삼각지 고가' 2029년 철거한다
삼각지 고가 철거 및 지하화 본격화
시내 차량 늘어나며 교통체증 유발
철거 뒤 왕복 4차선 지하차도 개설
투자심사, 실시설계 등 이어 철거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삼각지 고가도로가 2029년 철거된다. 올 초 시작한 타당성 조사는 내년 초 마무리할 예정으로, 투자심사와 실시설계에 2~3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고가 철거 후 왕복 4차선 규모의 지하차도를 만들기로 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삼각지 고가도로 철거 및 지하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용역사에 전달했다. 12월 예정된 두 번째 자문회의까지 마치면 2029년 철거를 목표로 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은 마무리된다.
삼각지역 사거리와 백범로 일대에 위치한 삼각지 고가도로는 1974년 지어졌다. 1968년 준공돼 1994년 철거한 삼각지 입체 교차로와 함께 용산구와 마포구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지만 시내 차량이 늘어나며 되레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됐다.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착수하며 교통 수요를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도 맞았다. 지금도 왕복 4차선의 백범로를 지나는 차량이 왕복 2차로의 삼각지 고가차도를 진출입하면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49만5000㎡ 부지에는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6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고가 철거 뒤 연장 700m, 왕복 4차선 규모의 지하차도를 만든다. 당초 지하차도를 삼각지역 너머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사업비와 공사 기간, 안전성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차량 이동을 상부와 하부로만 분산해도 남쪽 용산국제업무지구로의 흐름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면 투자심사에 착수한다. 현행 지방재정법상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경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타당성 조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통상 LIMAC의 타당성 조사는 1년여가 소요된다.
서울시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단계별 철거계획과 재원조달계획 등도 모두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삼각지 고가도로 철거 및 지하화 사업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있어 정부와의 논의가 필요해서다. 내부적으로는 용산 지구를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심사 후에는 총 공사기간과 범위, 공사방법 등을 반영한 실시설계가 이뤄지는데, 이 작업도 1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한 철거 시점은 2029년으로, 철거 외 지하화 작업 시점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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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2030년 이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고 일대 정비가 마무리되면 챠량 진출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삼각지 고가 철거 등 교통 안전과 시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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