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장기화 시 범용 반도체 공급난 우려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업인 넥스페리아의 중국 자회사가 네덜란드 본사의 주문을 무시하라고 지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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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넥스페리아 차이나는 "중국 공장 등에 대해 현지 관리자가 운영을 맡을 것이며 네덜란드 본사의 지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국 현지 직원의 급여는 현지 법인에서 지급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나이메헌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상하이·베이징·선전·둥관·우시 등 공장에서 주요 완성차 기업의 핵심부품에 필수품인 범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양극형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정전기방전(ESD) 보호, 과도전압억제(TVS) 다이오드, 금속산화막반도체전계효과트랜지스터(MOSFET), 논리소자 등을 주로 생산한다.


미국이 대(對)중국 통제 차원에서 지난해 말 윙테크에 이어 넥스페리아도 제재 리스트에 올리면서 지난달 네덜란드 당국이 '상품가용성법(Goods Availability Act)'을 이유로 장쉐성 윙테크 회장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했다. 해당 법은 네덜란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민간 기업의 이사회 결정을 정부가 무효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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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상무부는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생산공장과 하청업체들의 제품 수출을 금지한다고 맞섰고, 넥스페리아 차이나가 네덜란드 본사 지시 거부 카드를 꺼낸 것이다. 넥스페리아 제품의 80%가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하면 자동차 업계에 넥스페리아가 생산해온 다이오드·트랜지스터용 반도체 공급난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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