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V 플랫폼으로 면역항암 새 길 여는 신라젠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GEEV
정맥 주사 가능해 전이암 등에도 효능
면역관문억제제 등과의 병용도 기대
신라젠 신라젠 close 증권정보 215600 KOSDAQ 현재가 3,270 전일대비 15 등락률 +0.46% 거래량 93,220 전일가 3,255 2026.05.14 09:05 기준 관련기사 신라젠, BAL0891 연구 결과 2건 美 AACR 발표 항암 바이러스 '정맥 투여' 난제 풀었다…신라젠 SJ-650, 글로벌 게임체인저 예고 신라젠 'SJ-650' 연구 논문, 'Molecular Therapy' 게재 이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플랫폼인 'GEEV'를 앞세워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의 GEEV 플랫폼은 항암바이러스가 몸속에서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면서 정맥으로 반복 투여돼 전신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항암제 기술이다. 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감염돼 암세포를 죽이는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다.
GEEV의 가장 큰 특징은 정맥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는 종양 내부에 직접 주입해야만 효능이 발휘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방식은 국소 종양에 국한되고, 전이암이나 심부 종양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GEEV는 보체 반응(면역 반응)을 회피하도록 바이러스 표면에 보체 조절 단백질을 발현시켜 체내 면역 공격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반복 투여 시 생기는 중화항체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도 적용했다. 쉽게 말하면, 신라젠의 기술은 항암바이러스가 몸속에서 공격받지 않도록 보호막을 씌운 것처럼 만든 것이다. 또 같은 약을 여러 번 맞아도 몸이 그 바이러스를 적으로 착각해 막아서는 일이 생기지 않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를 정맥으로 투여해도 체내에서 안정적으로 작용하고, 장기간 반복 투여에도 항암 효능이 유지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임상 단계에서 확보한 데이터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GEEV플랫폼이 적용된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SJ-600' 시리즈의 동물 실험에서는 종양 내 직접 주입보다 정맥 투여에서 오히려 더 강력한 항암 효과가 관찰됐다. 암세포가 직접 파괴되는 효과와 더불어 종양 미세환경이 변화하면서 전신 면역 반응이 촉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곧 GEEV가 단일 종양 국소 치료제를 넘어 전신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특히 간암·췌장암·대장암과 같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고형암에도 적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확장성도 GEEV의 강점으로 꼽힌다. 신라젠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 기술이나 후보물질과의 결합을 통해 적응증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가 갖는 직접적인 종양 파괴 효과를 면역관문억제제, 항체·세포치료제와 병용하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영역이다. 머크·BMS·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는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임상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GEEV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협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개발이나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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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V의 범용적 활용은 항암 영역을 넘어 다른 치료 분야로도 확장될 수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감염병 백신 개발 등에도 원천 기술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GEEV는 이미 항암 효과가 입증된 면역관문억제제 등과의 병용 근거가 많아 글로벌 임상·허가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다른 차세대 항암 치료제 기술보다 상용화 접근성이 좋고 개발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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