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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전력 기장 3명 채용하고는 '모르쇠'…음주파문 日 항공사 LCC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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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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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의 음주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항공이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음주전력으로 퇴출된 기장들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日 JAL LCC 자회사 음주전력 3명 채용 파문

일본 동양경제 온라인은 8일 또 다시 불거진 일본항공(JAL) 조종사 음주 문제를 보도하면서 계열사 '스프링 재팬'에서도 전력 있는 조종사 채용·승진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JAL 산하 LCC인 스프링 재팬(Spring Japan) 은 올해 5월, 조종사 음주 문제로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엄중 주의' 처분을 받았다. 현재 JAL은 스프링 재팬 지분의 66.7%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장은 JAL 출신이 맡고 있다. 스프링 재팬은 조종사 채용과 인사 과정에서, 마치 음주 전력이 있는 인물을 용인하는 듯한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음주전력 기장 3명 채용하고는 '모르쇠'…음주파문 日 항공사 LCC도 논란 원본보기 아이콘

동양경제의 취재 결과, 스프링 재팬은 과거 다른 국내 항공사에서 음주 문제를 일으켜 사실상 해고된 조종사 3명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세 명은 모두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일본 국내선에서 음주 문제를 일으켜 퇴출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스프링 재팬으로 이직했으며, 단순히 부기장이 아닌 기장으로 채용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이미 회사를 떠나 현재는 외국계 항공사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프링 재팬에 남아 있는 두 명은 심사조종사나 교관 직책을 맡고 있다. 이 자리는 다른 조종사의 자격을 심사하거나 교육을 담당하는 자리로, 조종사 중에서도 고도의 능력과 권한이 요구되는 핵심 보직이다. 복수의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음주 전력이 있는 이들이 여전히 이러한 요직에 남아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日매체 채용 이유 묻자 LCC측 "문제없다"는 식 답변

동양경제는 스프링 재팬측에 "과거 음주 문제를 일으킨 조종사를 심사조종사나 교관으로 임명한 이유"를 질의했다. 이에 스프링 재팬 측은 "비행 시간·지식·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합하다고 인정된 자를 심사조종사 및 교관으로 임명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심사조종사 및 교관 중에는 음주를 포함해 적성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자는 없다"고 했다. 동양경제는 "이 답변은 마치 '현재 교관과 심사조종사 중 음주 전력이 있는 인물은 없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재차 확인 요청을 하자, 스프링 재팬은 '개인 정보 보호법의 관점에서 개인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삼가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말했다.


현직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동양경제에 "음주 문제를 일으킨 조종사를 심사조종사나 교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면서 "회사가 음주 방지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아무리 강조해도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다만, 이 문제를 스프링 재팬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건 JAL에서 파견된 간부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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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경제는 "승객 입장에서도, 음주 문제 전력이 있는 인물이 조종사 최고위직에 있다는 사실은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조종사의 자질은 괜찮은가라는 질문이 제기될 경우, 스프링 재팬의 조종사들은 과연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툭하면 터지는 기장 음주 사태…내부서도 "모럴해저드" 비판

앞서 JAL의 A기장은 지난 8월 28일 오후(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발 주부(나고야)행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인 27일 오후, 호텔 객실에서 알코올 도수 9.5%의 맥주(약 550㎖)를 세 병 마셨다. 이튿날인 28일 아침, 호텔 객실에서 자율적으로 알코올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호흡 음주측정에서 1ℓ당 0.45㎎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그는 출발 직전 이 같은 음주 사실을 회사 측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원래 탑승할 예정이던 항공편을 포함해 총 3편의 항공기가 최대 18시간까지 지연되며 큰 혼란이 빚어졌고 약 630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JAL 조사 결과, A기장은 그 동안 약 60차례에 걸쳐 검사를 진행했는데, 그중 일부 기록의 날짜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기장은 "지금까지 체류 중 약 10차례 술을 마셨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은 지난해 12월에도 기장, 부기장이 탑승 전날 술을 마셨음에도 신고하지 않고 음주측정에 걸렸음에도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재검사를 실시했다. 결국 비행편은 3시간 11분 지연 출발해 나리타에 도착했고, 3일 뒤에야 두 사람은 규정을 초과해 술을 마셨다는 것을 인정했다. 결국 국토교통성으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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