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보국, 연례 위험 평가 보고서 발표
"여러 나라가 뉴질랜드 사회 조종하려 해"
"중국, 인도·태평양 전체에 영향력 확대"

뉴질랜드 정보당국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의 간섭과 간첩 활동으로 인해 국가 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뉴질랜드 안보정보국(SIS)이 내놓은 연례 위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나라가 뉴질랜드 정부와 사회를 조종하려 하지만, 중국이 여전히 가장 적극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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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SIS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강대국 간 전략적 경쟁의 중심지이며, 특히 중국은 적극적이고 강력한 행위자로서 이 지역 전역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뉴질랜드의 국익을 겨냥한 정보 활동을 수행할 의지와 역량을 모두 보여줬다"며 특히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가 중국 바깥에서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해 내정 개입에 관여하고 있다. 이는 기만적이고 강압적이며 부패하고 각종 조직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겨냥해 "일부 외국이 중요 기관·인프라·기술을 표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훔치기 위해 사이버 공격 등 간첩 활동을 뉴질랜드 당국에 탐지되지 않은 채 벌이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또 "정보당국만 이런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정부는 정보 수집에 범국가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데, 여기에는 기업, 대학, 싱크탱크 또는 사이버 행위자들이 자신들을 대신해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SIS는 또 여러 외국 국가가 뉴질랜드에 사는 자국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사람을 끌어들이는 등 초국가적 탄압을 일상적으로 자행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앤드루 햄프턴 SIS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위협 환경은 악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협을 현재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안보 환경 악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력 증강의 첫 단계로 신형 해군 헬기와 공군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디스 콜린스 국방부 장관과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총 27억 뉴질랜드달러(약 2조 2000억원)를 들여 미국 록히드마틴의 해군용 MH-60R 시호크 헬기 5대와 노후한 공군의 보잉 757 2대를 대체할 에어버스 A321 항공기 2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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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뉴질랜드 정부는 향후 8년간 120억 뉴질랜드달러(약 9조 8000억원)를 투입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늘리는 국방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피터스 장관은 "급격한 안보 환경 악화에 대응해 이번 도입 계획을 마련했다"며 "세계적으로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으며, 우리는 경제적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 안보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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