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과 마치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처럼 협업할 수 있는 원격 기술이 일반에 공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람의 표정, 시선, 악수 등을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확장 현실(XR) 환경 원격 실재감(Telepresence) 증강 기술'을 일반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최근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확장현실 환경 원격 실재감 증강 기술을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TRI 연구진이 최근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확장현실 환경 원격 실재감 증강 기술을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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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기술은 서로 다른 물리적 공간에 있는 두 사용자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환경에서 동시에 회의에 참여했을 때 같은 회의실 공간에서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처럼 몰입감 있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연결한 차세대 기술인 셈이다.


원격 실재감 증강 기술은 엑소스켈레톤 기반의 능동형 가상 악수 기술과 실시간 디지털 휴먼 입체 실감화 기술이 핵심 요소다.

능동형 가상 악수 기술은 단순한 손의 움직임 뿐 아니라 악수할 때 상대방이 손을 쥐는 힘의 강도와 방향까지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촉각 피드백 기술이다.


'확장현실(XR) 환경 원격 실재감(Telepresence) 증강 기술' 개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확장현실(XR) 환경 원격 실재감(Telepresence) 증강 기술' 개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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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진은 외골격형 액티브 타입의 XR 햅틱 글러브를 독자적으로 설계·개발했다. 이 햅틱 장갑은 기존의 단순 진동 수준을 넘어 실제 악수에 가까운 정밀한 촉각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손을 꽉 쥐는 감각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어 원격 환경에서도 상대방과 손을 맞잡는 듯한 몰입형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실시간 디지털 휴먼 입체 실감화 기술은 양안 영상 기반의 헤드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환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디지털 휴먼의 입체감과 표정 변화를 실시간 전달하는 기술이다.


고품질 디지털 휴먼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려면 기존에는 대규모 시스템 자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ETRI가 공개한 기술을 적용하면 대규모 시스템 자원 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의 영상 소스도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원격 회의 환경에서 실제 인물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얼굴 표현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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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콘텐츠융합연구실 정성욱 책임연구원은 "대중에 공개된 ETRI 기술은 원격 협업 개념을 단순 영상통화에서 '실감형 상호작용'의 시대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ETRI는 앞으로 해당 기술을 교육, 산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미래 협업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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