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이후 통합 출구전략 모색해야"
민형배 응급실행·김경수 혈당 떨어져
이재명, 피켓시위 사망 당원 조문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장외 총력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예상보다 길어지는 집회 시위에 회의적인 반응이 감지된다. 탄핵 촉구 집회가 보여주기식 세 과시 형태로 지속되자, 전국 지지층 결집 등 탄핵 이후 통합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전남 광주로 이동해 당 기초의원들의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단식투쟁 현장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날 광주에서 탄핵 촉구 피켓시위 도중 사망한 60대 민주당원을 조문해 명복을 빈다. 민주당 지도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이 나올 때까지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매일 도보 행진 및 릴레이 발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장외집회 총력전을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압박의 주력 카드로 삼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당초 예상한 탄핵 심판 기일보다 일주일 이상 길어지면서, 장외투쟁이 단순한 체력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단 점이다. 민주당은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일정을 고려해 헌재가 늦어도 지난 14일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 관계자는 "지난 12일 당에서 탄핵 촉구 도보 행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번 주 일정이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장외 시위) 2주 차로 접어들면서 이날 도보 행진이 7차로 접어들었다. 체력에 무리가 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도보행진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2 김현민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도보행진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2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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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단식 투쟁 8일째를 맞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쇠약 상태로 쓰러져 오전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박수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민 의원에 대해 "단식농성 8일 차,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다"며 "눈이 쏟아지던 간밤에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극심한 추위로 더욱 상태를 악화시킨 것 같다"고 했다. 광화문에서 단식 10일 차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혈압과 혈당이 8일 차부터 떨어졌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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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 당 내부에서도 장외집회를 줄이고, 탄핵 판결 이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탄핵 선고까지 단순 시위하며 기다리기보다 탄핵 선고 이후 국민통합을 위한 전국적인 행보에 나서야 할 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시위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쉽게 장외투쟁을 그만두기 힘든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끝난 지 오늘로 22일째"라며 "윤석열 파면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국격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헌재는 신속하게 선고를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5.3.14. 강진형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5.3.14.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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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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