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인공지능(AI)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13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13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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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라리는 전날 이 신문 야마구치 도시카즈 사장과의 대담에서 "AI를 인간의 도구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고 결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은행 융자의 가부를 판단하거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공격 표적을 제시한 사례 등을 들며 "행정이나 기업 등 활동에서 인간을 대신해 판단하기 시작했다"면서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또 "근대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것은 정보통신 혁명으로 그 처음은 신문의 등장이었다"며 "신문이 진위를 판별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발신, 사람들의 대화를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미국 IT 대기업들이 뉴스 결정권자로서 역할은 하지 않고 알고리즘을 통해 뉴스를 편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뉴스를 편집하는 것은 알고리즘이며 미국 IT 대기업들은 이용자 수 확대에만 신경을 쓰지, 게이트키퍼로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자신의 신간 '넥서스' 출간을 홍보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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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리는 같은 날 게이오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AI의 무엇이 위협인지를 이해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천 년간 경쟁 상대가 없던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그는 인간 사회가 AI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개발 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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