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8일 경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정부 인사라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충성하는 인사가 발탁됐다’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위 의원은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치안감 승진 9개월, 치안정감 승진 1년 4개월 걸렸다”며 “남제현·조정래 경무관은 1년 만에, 박종섭 경무관 6개월만 승진했다. 평균 치안감 승진 평균 3년이 걸리는데 이것을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 내란혐의로 구속된 상황”이라며 “경찰청은 정신을 못 차리고 이런 분들 승진시킨 것”이라며 “내란을 비호하고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직무대행은 “인사의 필요성을 제가 먼저 제기했다”며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협의해서 역량 있는 사람을 추천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직무대행은 ‘경찰 인사 전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현수 경찰청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지난 7일 서울청장에 내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쳐 경찰청 치안정보국장,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등 요직에 임명됐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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