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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줄도산 공포, 2금융권 PF 부실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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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PF사업 노출 높은 2금융권 부실위험
저축은행 중심 충당금 추가적립 등 지속적인 관리 필요

"건설사 줄도산 공포, 2금융권 PF 부실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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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건설사들이 연달아 쓰러지면서 향후 저축은행과 증권사와 캐피털 등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금융당국과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등에 따르면 국내 2금융권의 부동산 본PF 잔액은 작년 12월 기준 44조6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본P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5% 정도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1금융권과 달리 2금융권은 자산구성에서 부동산 PF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2금융권 위험노출액 21조2000억원 달해

한신평은 공정이 실제로 진행 중인 사업장에 대한 본PF를 기준으로 국내 2금융권의 건설사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21조20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부터 20위까지 대형 건설사 익스포저가 15조원, 21위부터 50위권인 중견 건설사가 3조6000억원, 시공능력순위 51위 이하의 중소형 건설사가 약 2조7000억원으로 분류됐다.


신용도가 높은 대형건설사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지만 중견·중소 건설사는 최근 침체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봤을 때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 건설 업체의 폐업 신고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641건에 달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629건) 이후 최대치이며 폐업한 건설사의 대부분은 중소형 업체들이다. 건설사 폐업은 올해도 이어진다. 지난달 6일에는 시공능력평가 58위인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법정권리를 신청했고, 이후 19일에는 경남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시평 103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저건설과 같은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의 상황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신평 관계자는 "저조한 지방 부동산경기, 원가 부담 등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중소형 건설사가 유동성위험에 노출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중소형 건설사의 실질적인 부실 위험 수준은 재무제표에서 나타나는 재무 수준 대비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중견 건설사의 경우 중소형 건설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2000억원에 이르는 개별업체 평균 익스포저로 볼 때 신용위험 발생 시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실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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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부실 커질수록 2금융권 위험도 커져

건설사 부실이 커질수록 2금융권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커진다. 2금융권 중에서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위험 노출이 상대적으로 컸다.


저축은행의 고위험 본PF 잔액이 약 3000억원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다른 2금융권 회사들과 달리 시공능력 순위가 낮은 건설사가 주로 시공사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증권업의 고위험 본PF 잔액은 1조7000억원, 캐피털 업종의 고위험 본PF 잔액은 7000억원이었다.

한신평 관계자는 "증권 및 캐피털의 경우 시공능력이 우수한 건설사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시공능력이 열위한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경우가 많아 준공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 중 부동산 PF 부실위험이 우려되는 곳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했고, 몇몇 곳에는 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했다. 고정 이하 부실자산이 많은 저축은행에 정해진 기준보다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작년 3분기 기준 각 8.94%, 6.85%로 9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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