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함에 숨 막힐 지경"
"헌법 유린하고도 수사 회피"
"어떤 국민이 사과받고 싶겠느냐"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올린 가운데,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두고 "국민들 상처에 소금 뿌리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30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의 위로는 오히려 국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면서 "그 사람의 뻔뻔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위반해 놓고도 수사를 회피하며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 그런 대통령에게 어떤 국민이 사과받고 싶어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동주 기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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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런 일을 옆에서 부추기고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이라며 "내란 사태 이후 국민의힘의 태도는 그야말로 위헌 정당 해산 심판 대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여당은 대통령의 잘못을 비난하기보다 두둔하기 바쁘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참사가 일어난 지난 29일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바퀴가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기 몸통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착륙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러나 10여초 만에 활주로를 300m가량 벗어나 콘크리트 외벽과 충돌, 굉음과 함께 항공기가 반파되며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으며, 소방청 집계 결과 사망자 179명, 구조자 2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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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활주로는 내년 1월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 상태이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반은 현장에서 초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기 사고의 조사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씩 걸린다"며 "기체 문제와 조종 절차, 외부 요인 등 여러 상황을 조사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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