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공항 참사 원인 분분한데…CNN "섣부른 단정 금물"
CNN 항공 전문가 발언 인용
"더 많은 정보와 증거 필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섣부른 추측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행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사고 기체 잔해가 놓여 있다. 강진형 기자
28일(현지시간) CNN은 항공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항공 전문가들은 한국 항공 당국이 일요일 발생한 추락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려면 더 많은 정보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정현 무안소방서 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해 "조류 충돌 발생이나 악천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은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맑은 하늘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데이비드 수시 전 연방항공청(FAA) 안전 검사관은 "추측은 조사관의 최악의 적"이라며 "사항공기 사고 조사를 할 때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종류의 사고에 대해 추측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콧 해밀턴 항공 산업 컨설턴트도 한국 당국에 "이 단계에서는 단정적인 발언을 중단하라"며 "현재로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알 방법이 전혀 없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해밀턴은 항공기의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와 조종석 음성 기록장치가 모두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있다며 "꼬리 부분에 심각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비교적 빠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조종석과 항공기 간의 통신 기록을 확보하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고 여객기의 꼬리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제탑에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주의를 줬다"며 "조류 충돌 경고 약 1분 후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약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류 충돌 등 원인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활주로 길이 때문에 사고 났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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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또 "현재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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