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 준비하는 尹대통령, 지지층 결집 노리나
탄핵심판 대리인단 선임…변론준비절차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필요한 대리인단을 선임하고 27일 변론준비절차를 시작했다. 그간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하며 '무대응' 전략을 유지했던 윤 대통령은 대리인단 선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변론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등과 함께 탄핵심판과 검찰 소환조사 등에 대비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언론대응 등은 모두 변호인단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배보윤 변호사 등이 포함된 대리인단을 꾸려 출석한다. 탄핵 심판 관련 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할 공보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맡는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윤 대통령이 이날 예정된 헌재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등에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은 '시간끌기'로 인한 부정적 여론을 덜어내는 한편 앞으로 변호인단을 통해 적극적인 여론 형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기적으로도 국회가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본회의 표결을 강행한 데 대해 야당의 폭거를 알릴 수 있는 적기라는 셈법이 깔렸다.
최근 보수층의 여론이 동요하는 상황도 그간 수세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윤 대통령의 변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소추 이후 대부분 여론조사업체는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중단했지만 보수 성향 인터넷 언론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4%로 탄핵소추 전인 지난 9일보다 12.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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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관계자는 "탄핵에 대한 반감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횡포가 도를 넘은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모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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