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굶으면 안 돼"…하루 2만8500원 급식비 챙겨주는 지자체

양천구, 이달 18일까지 집중신청기간 운영
1식 기준단가 내년부터 9500원으로 상향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겨울방학 기간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식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1400여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아동급식 지원’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겨울방학 급식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보호자의 부재, 질병, 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가정 내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이며, 내년 2월까지 학교별 방학 기간에 따라 지원한다.

양천구, 2024 겨울방학 아동급식 지원안내 포스터. 양천구 제공.

대상 아동은 지원 기간 꿈나무카드로 일반음식점(아동급식 가맹점)을 이용하거나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 단체급식 등을 통해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동별 결식 사유에 따라 최대 3식까지 지원한다.

구는 외식물가 상승을 고려해 내년 1월부터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를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구는 올해 2월에도 급식단가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했다.

구는 아동급식단가가 인상되면서 꿈나무카드(아동급식카드) 1일 한도액 또한 2만7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상향 조정돼 결식우려 아동의 식비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양천구의 꿈나무카드 가맹 음식점은 한식·중식·일식·제과점·분식·어린이식당 등 약 2600개가 있다.

아동급식은 수시로 신청이 가능하지만, 겨울방학 대비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아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이달 18일까지 집중신청 기간을 별도 운영한다. 신청 방법은 아동급식 신청서류를 구비해 해당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기재 구청장은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이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동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