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향해 "정치를 사적욕망 수단 이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이 불성립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차 탄핵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이라고 비유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정치를 사적 욕망의 수단으로 악용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7일 국회에서 탄핵 촉구 및 국민의힘 규탄 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탄핵소추안 부결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 여러분이 늦은 시간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셨을 텐데 저희가 부족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 내란 정당, 군사 반란 정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반란 행위, 내란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며 "얄팍한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국민의 염원을 버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내란 행위, 군사 반란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돼 있는 윤석열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까지는 이 나라를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서 여러분께 크리스마스 및 연말 선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도 비판했다. 그는 규탄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를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를 그렇게 사적 욕망으로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됐다. 최소 200명이 투표를 해야 하지만 195표에 미치면서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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