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집행부 신임·재신임 투표…신임 62%
내년 2023~2025년 3년치 임금협상 가능성
전국 삼성전자 노동조합(전삼노) 현 집행부가 노조원들로부터 재신임받으며 사측과 다시 한번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임금 협상은 해를 넘겨 내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2023~2025년 3개년 임단협을 한꺼번에 진행하게 된다.
지난 7월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전삼노 조합원 3만67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삼노 현 집행부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 결과 신임 62%, 불신임은 37%로 나타났다. 현 전삼노 집행부는 총사퇴 없이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삼노 노조원 수는 삼성전자 전 직원 12만8169명의 약 29%, 반도체(DS) 부문 직원 7만7474명의 약 47%를 차지한다.
투표는 '2023·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지난달 21일 부결된 직후 결정됐다. 해당 합의안에는 전 직원 삼성 패밀리넷(임직원 대상 삼성전자 제품 구매 사이트) 200만 포인트 지급,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이 담겼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현금 200만원어치 가치를 지닌다.
앞서 전삼노 측은 지난달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 결과 불신임 득표율이 과반을 기록하면 집행부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한 새 집행부 구성을 하기로 했다. 신임 득표율이 과반을 기록하면 현 집행부가 업무를 계속 하고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집행부는 내부 정비를 위한 대의원 회의를 마친 뒤 교섭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임금교섭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올해 교섭 중이던 2023·2024년 임금협상은 내년도와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2023~2025년 임금협상을 내년에 한꺼번에 해나간다는 이야기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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