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
"총학 소통창구로도 욕설 오고 있어"
동덕여대 총학생회(총학) 나란은 24일 재학생과 총학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을 확인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총학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에 대한 총학생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은 "현재 총학생회와 동덕여대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또 해당 채팅방에서 나온 근거 없는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학생회 나란은 이 같은 사칭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총학은 "사칭, 허위사실 유포와 더불어 총학생회 소통창구(인스타그램 DM, 이메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로 많은 욕설과 비방글이 접수되고 있다"며 "소통창구로 접수되는 욕설과 비방글에 대해 모두 수집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동덕여대 교무위원회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확산했다. 이에 총학은 다음날 입장문을 내고 "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학생들은 공학 전환 논의에 강하게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본관을 점거하기도 했다. 또 학교 건물 외벽과 바닥, 각종 시설물에는 남녀공학 전환 반대 메시지가 라카 스프레이로 뒤덮였다.
동덕여대에서 벌어진 내홍은 지난 21일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간 지 11일 만이다.
다만 학교 측의 시위 피해를 누가 책임지느냐를 놓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학교 측은 래커칠 제거 및 학내 청소 비용 등이 최대 5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총학 측이 "(과격 시위는) 학생회 주도하에 진행된 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 학우들이 분노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하자, 학교 측은 "여러분이 학생의 대표 아니냐"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속보] 법무부, ‘비상계엄’ 尹대통령 출국금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