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駐)중국 한국대사에 내정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95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경기고등학교(71회) 졸업 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75학번)에 진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다. 그는 문민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기준과장, 행정문화예산과장, 국방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재정 운용기획관을 맡았다. 참여정부 중후반기인 2006년 6월부터 2007년 5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그는 차관급 공직인 통계청장을 맡았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는 자리에서 물러나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성품이 온화하지만,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선 물러섬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책 전문가로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에 강하게 반대해오기도 했다.
중국 대사로 김대기 전 비서실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폭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오랜 기간 경제 부처에서 근무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중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의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에 천착해 왔을 뿐 아니라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도 갖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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